홍콩명품쇼핑몰 소속 가수의 노래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대량 반복 재생해 순위를 조작하는 ‘음원 사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연예기획사 대표 등이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4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이모씨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음원 사재기에 가담한 브로커 등은 범행 정도에 따라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법원은 “사재기 행위는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음반 시장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왜곡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있는 중대 행위”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가수나 연기자로 데뷔하려고 피땀 흘려 노력하는 연습생들에게 커다란 심리적 좌절감을 준다는 점에서 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김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201...
충남 홍성에서 매년 겨울 열리던 새조개 축제가 22년 만에 수산물 축제로 변경돼 열린다. 이상기후로 새조개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탓이다. 새조개만으로 축제를 열 수 없게 되자 궁여지책으로 다른 수산물을 함께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홍성군은 오는 7일부터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제22회 홍성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 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축제는 4월7일까지 60일간 열린다.남당항에서 열리는 수산물 축제는 지난해까지 21년 동안 겨울철 지역 대표 먹거리를 내세운 ‘새조개 축제’로 개최돼왔다. 올해 축제 명칭이 바뀐 건 지난해 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남당항 일대에서 생산되는 새조개 60%가 폐사했기 때문이다. 대량 폐사로 올해 축제에 내놓을 수 있는 새조개 물량도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친다.이상기후 탓에 더 이상 새조개만을 내세워 축제를 열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전남 순천시에서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아파트 단지까지 출몰하면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순천시는 4일 “봉화산 일대에 사슴이 자주 출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 어느 아파트 단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용당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거니는 사슴들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봉화산 아래에 자리 잡은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뿔이 달린 사슴을 포함해 4∼5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사슴이 자주 목격된다. 사슴들은 십수년 전 농장에서 탈출한 이후 자연 번식을 통해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순천시 등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 농장에서 탈출한 사슴 4마리가 봉화산에서 번식하면서 현재는 개체 수가 60∼70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급격하게 늘어난 사슴들은 산책로와 아파트 단지까지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봉화산 주변인 조례동과 용당동 일대에서는 사슴 목격담이 이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