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소송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1월 20일‘헌정사상 최초’라는 단어가 흔해져버린 날들입니다. 지난 19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계엄 발령 47일 만입니다. 그는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달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집단으로 난입해 경찰과 취재진을 폭행하고 건물과 집기를 파괴했습니다. 이들은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를 습격하는 ‘헌정사 초유’의 폭동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월요일자 1면 사진은 난동을 부리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 진압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와 언론을 ‘초갑’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반 동안 보인 행보는 정반대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헌재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나와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갑”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막을 생각이 없었고 만약 막았다면 “정말 뒷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정작 그간 국정운영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과 언론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해 논란이 일었다.야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은 2022년 9월 미국 순방 중 ‘바이든-날리면’ 사태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당시 발언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주장했다. 비속어를 동원해 지칭한 대상...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기차역, 터미널, 공항은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붐볐다.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명절다운 연휴를 보내길 바라는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였다. 이날 서울역은 커다란 선물 세트와 짐가방을 양손에 가득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엄마 품에 안긴 한 아이도 쌀쌀한 날씨에도 연신 미소를 띠며 열차를 기다렸다.아이들과 함께 전남 목포시로 내려간다는 박 모(51) 씨는 “정치 상황도 혼란스럽고 경기도 좋지 않지만, 명절만큼은 다 잊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려 한다”며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도 뵙고 시간이 되면 근처 나들이도 갈 생각”이라고 했다.업무로 인해 가족들을 먼저 고향인 포항으로 보낸 천종욱 씨는 잠깐의 헤어짐이 아쉬운 듯 열차를 따라 뛰며 아이들을 배웅했다. 업무를 마친 뒤 일요일에 고향으로 향할 예정인 그는 “아이들이 8살, 6살, 4살이라 많이 어린데 아이들이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커 주길 바라고, 양가 가족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