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발레리 프리들랜드지음 | 염지선 옮김 김영사 | 396쪽 | 2만2000원대부분 사람들은 말을 할 때 ‘아’나 ‘어’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언어학에서는 말이 멈춘 틈을 채운다는 의미로 이런 표현들을 ‘공백 채움말(filled pause)’이라고 부른다. 말을 할 때 ‘아’나 ‘어’ 같은 말을 남발하면 어눌해 보이기 쉽다. 하지만 미국 네바다대학교 언어학 교수 발레리 프리들랜드에 따르면 공백 채움말은 의사소통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야기가 조금 지체될지 모른다는 경고음”을 보냄으로써 상대방이 대화를 끊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지 않도록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공백 채움말이 있으면 상대방의 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영어권에서 공백 채움말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써왔다. 언어학자 마크 리버먼이 전화 통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공백 채움말을 250% ...
북한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우라늄의 농축시설을 재차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무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향후 북·미간 협상이 열릴 경우에도 비핵화는 협상 의제가 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30일 분석했다.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날짜와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주변에 고농축우라늄(HEU)을 추출하는 원심분리기로 보이는 장치가 들어서 있다. HEU는 핵탄두에 들어가는 물질이다. 공개된 시설은 기존에 알려진 영변이나 강선 단지가 아닌 제3의 장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강선 단지로 추정되는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북한을 둘러싼 정세를 두고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
검찰이 24일 오전 10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대통령 윤석열 내란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넘겨받은 검찰의 첫 행보다. 검찰은 김 처장을 ‘피의자’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한다. 향후 김 차장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검찰이 지금까지 경호처 수뇌부에 보여준 관대한 태도는 석연치 않다. 특수공무집행 방해 현행범으로 범죄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검찰은 경찰의 김 차장의 구속을 막았다. 김 차장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오전 7시30분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소환됐다. 경찰이 불러서 수사 중인데 굳이 검찰이 같은 날 소환한 것도 이례적이다.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공수처와 경호처 간 갈등이 고조될 때, 김 처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은 윤석열이 총을 쏠 수 있느냐고 묻자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불법적인 총기 사용 명령을 경호처 직원들이 거부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유혈 사태가 일어날 뻔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