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변호사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뒤 경찰 지휘부의 ‘정치인 체포조’ 지원 의혹을 다음 수사 목표로 겨누고 나섰다. 검찰은 “내란죄 입증에 필요한 수사”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검찰이 수사 주도권을 잃자 경찰 흠집내기를 한다”고 반발한다.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달 3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소속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 전창훈 수사기획담당관, 이현일 수사기획계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비상계엄 수사 지휘부를 겨냥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다시 한번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계엄 당시 국군방첩사령부의 요청을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에 대한 ‘체포조’를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인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체포조 지원 요청을 받은 이현일 계장은 전창훈 담당관에게 보고했...
오는 3월부터 수련에 들어갈 전공의(인턴) 모집이 3일 시작된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올해 신규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인턴 사직자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수련병원 별로 상반기 인턴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지난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인턴 29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모집에 응시한 전공의들은 오는 5~6일 면접을 거쳐 7일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결원이 발생할 경우 이달 중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하던 병원에서 다시 수련받길 원하면 올해 3월부터 복귀할 수 있도록 기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 특례’를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원칙상 전공의는 사직 후 1년 내 동일 과목과 연차에 복귀할 수 없는데, 이번에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당근책’ 효과는 불투명하다. 앞서 전국 221개 수련병원이 사직 레지던...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싹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관도 통화에서 정확히 ‘체포조’를 언급하며 체포 대상자를 1·2조로 구분해 위치추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홍 전 차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국회 측이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전화해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수사권 줄 테니 방첩사를 도우라’는 취지로 말했느냐”라고 묻자 “그렇게 기억한다”고 대답했다.홍 전 처장은 국회 측이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뭔가 흥분해 자랑하듯 얘기했다고 진술했느냐”고 묻자 “그렇다. 주관적 얘기 같은데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홍 전 차장은 “여인형 전 사령관이 사용한 정확한 워딩(말)이 ‘체포조’였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