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주차대행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하루 전인 3일에도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다. 자신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사회의 극단적 갈등과 분열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탄핵소추된 뒤에도 반성과 사과, 통합 대신 강성 지지층 호소에 집중해 온 그간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 오는 4일 헌재 선고기일에서 나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윤 대통령과 일부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파면 시 불복할 가능성을 남겼다.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때가 늦은 것 같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대통령이 승복하겠다고 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승복 선언을 요구하자 이 대표가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표정에는 기대감과 불안, 긴장감이 엇갈렸다. 시민들은 “탄핵은 반드시 인용된다”면서도 혹시나 하는 불안함에 “8대0 인용”이라는 구호가 나올 때마다 목소리를 높였다.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24시간 철야 집중 행동’을 시작했다. 안국역 6번출구 앞부터 150m가량 6개 차로가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각각 ‘윤석열 파면’이 적힌 손팻말이나 응원봉을 들고 “헌재는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이날 집회에 참여한 민연숙씨(60)는 “내일이 선고일인데 확신은 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 길 위로 나섰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 정권에서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했는데 그런 마음들을 담아뒀다가 이번에 표출하러 나온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내일 결론은 당연히 8대0으로 탄핵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