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낮을수록 체감 물가는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에서 지출 비중이 큰 식비·주거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경제인협회는 2일 최근 10년간(2014∼2024년) 소득분위별 소비자 체감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빈층인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체감물가 상승률이 23.2%라고 밝혔다. 이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20.6%)보다 2.6%포인트 높은 규모다.10년 사이 소득분위별 체감물가 상승률은 2분위 22.4%, 3분위 21.7%, 4분위 20.9%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물가상승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소득층의 부담을 높인 주요 요인은 식료품비 상승이었다. 지난 10년간 식료품 물가는 41.9%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21.2%)의 2배에 달했다. 식료품·비주류(술 제외) 음료는 지난해 기준, 소득 1분위 지출 비중이 20.9%에 달할 정도로 높다.지출 비중이 식료품 다음으로 높은 주택·...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많은 국가가 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쩌면 내일(1일) 밤 또는 아마 수요일(2일)에 (상호관세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세율과 관련해선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한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도 부과하겠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관대하다”면서 “그들이 우리한테 부과한 관세보다는 숫자(관세율)가 낮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관련한 협상을 대중국 관세 협상과 연계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알다시피 난 관세를 여러 다른 이유로 사용해왔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데 협조하면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날 회견에선 지난달 30일 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지독하게 부진한 지난 2년 동안 관중석에선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팬들이 많았다. 21세기 최강을 자랑하던 전북이 트레이드 마크인 공격 축구로 반등에 나서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었다.안타깝게도 올해도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당분간 개점 휴업 모드다. 그리스 출신 명장인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정반대인 ‘닥수’(닥치고 수비)로 바닥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서다.전북은 지난 30일 FC안양 원정(1-0 승)에서 ‘닥공’이 아닌 ‘닥수’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전북은 안양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수비수 박진섭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안양 골키퍼 김다솔에게 뺨을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콤파뇨가 후반 7분 PK 선제골을 넣었다.이후 포옛 감독 용병술은 팬들을 더 놀라게 했다. 포옛 감독은 후반 31분 측면 공격수 전병관 대신 수비수 김영빈을 투입하더니 후반 42분 미드필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