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파업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출범하기로 협의했다. 한화오션이 사회적 대화 참여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단체교섭 타결이 이뤄지면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하겠다고 했다.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과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김희철 대표이사 등 한화오션 경영진과 만나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대화 기구에는 원·하청 노사와 전문가, 국회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제기한 파업을 이유로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노동자들에게 과도하다는 비판이 많다”며 “과도한 손배소 조치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만큼 노사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이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면서 “법적 리스크를 해결할...
우리 숲의 소나무가 위기다. 최악의 산불 참사의 원인을 이야기하는 모든 논쟁에 어김없이 소나무가 애물단지로 등장한다.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소나무를 솎아내고 다른 나무들을 많이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는다. 그래도 소나무가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우리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바람 찬 바닷가에 서 있는 ‘강화 초지진 소나무’가 더 애틋해진 건 그래서다. 강화 초지진 소나무는 온몸으로 포탄을 맞으며 민족의 삶을 지켜낸 나무다.1875년 일본의 군함 ‘운요호’가 무력 도발을 일으킨 곳이 바로 이곳 초지진이었다. 이 전투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던 35명의 우리 군사가 목숨을 잃었다. 일본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초지진은 잿더미 되어 스러졌다.폐허가 된 돈대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 한 쌍만 애면글면 살아남았다. 우리 젊은이의 죽음을 증거하는 포탄의 흔적은 나무줄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상처는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