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사변호사 “어릴 때는 PC방이 300m 골목에 두 세 개씩 있었거든요. 언제부턴가 하나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다른 동네로 원정 가야 할 처지네요.”직장인 A씨(29)는 설 연휴에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PC방에 가려다 계획을 접었다. 학창 시절 단골이었던 PC방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앱 지도를 살펴봤지만 동네 주변에 다른 PC방이 나오지 않았다. A씨는 “PC방 한 번 가려면 지하철 타고 가야겠더라”면서 “PC방도 이제는 프랜차이즈형으로 하는 곳만 남고, 중소가게들은 다 밀려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때 청소년들의 아지트 역할을 했던 PC방이 사라지고 있다.국세청 통계포털(TASIS)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PC방은 7280개로 1년 전(7858개)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약 600개 PC방이 문을 닫은 것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기 전인 2019년 10월(1만208개)과 비교하면 약 23% 급감했다. 서울 송파구에선 5년 새 11...
설날 연휴 셋째 날인 27일 여당과 야당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소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수사로 드러난 형사사법 체계 대혼란은 ‘문재인·민주당표 엉터리 검수완박’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사죄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수호에 앞장서는 여당이 사법체계를 부정하면서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것은 ‘한심하다’”며 맞받아쳤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수사, 구속 기소 등과 관련해 사상 초유의 형사사법 체계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불법체포를 자행했고, 서부지법 체포영장 발부 문제를 두고도 ‘판사 쇼핑’ 등의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공수처의 불법 행태로 인해 ‘법원은 공소기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신 수석대변인은 또, “심지어 공수처가 사건을 검찰로 넘긴 후에는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 신청은 두 ...
지구 궤도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우주 쓰레기’ 문제를 유엔이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는 세계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지구 궤도에서 ‘우주 교통사고’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영국 플리머스대 등 세계 11개 대학·기관 소속 연구진은 최근 “지구 궤도가 우주 쓰레기로 꽉 차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유엔이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원 어스’에 발표했다. 우주 쓰레기는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이나 기능이 끝난 로켓의 잔해다. 위성끼리 부딪치며 생긴 파편도 포함된다. 지름 10㎝ 이상만 추려도 약 4만개다. 지름 1~10㎝는 무려 약 110만개다. 개수도 많지만 속도도 매우 빠르다. 총탄의 8배다. 지구 궤도의 인공위성과 충돌하면 심각한 손상을 입히거나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유엔은 ‘지속 가능 발전 목표’에 우주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