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오는 20일 트랜스젠더를 지원하는 ‘변희수 재단’ 설립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법인 설립을 신청한지 9개월만이다.19일 인권위 관계자에 따르면, 인권위는 20일 오전 열리는 제4차 상임위원회에서 변희수 재단 설립 허가에 관한 논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지난해 5월 변희수 하사의 뜻을 이어 트랜스젠더를 지원하는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인권위에 지난해 5월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국가인권위원회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인권위는 법인의 설립허가 신청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일 이내에 이를 심사해 허가 또는 불허가의 처분을 하고 서면으로 이를 신청인에게 통지해야 한다.안건 상정이 늦어지자 준비위는 지난 12일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9개월째 재단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며 안 위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권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인권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오후 7시36분쯤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문이 열린 틈을 타 난입을 시도한 40대 남성 A씨를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씨는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대사관에 테러할 것”이라고 말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한중국대사관 사진을 올리며 “경찰 병력 10명 정도 있고 담은 엄청 높네요. 교대 시간 노리면 친투(침투) 가능할듯”이라고 적었다. 체포 이후에도 수갑 인증 사진 등을 게시했다. 오후 10시4분쯤에는 개인 SNS에 “중국대사관 침입 미수에 관해 혐중 여론을 피부로 깨달아 보라는 메세지 전달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점거하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당시 A씨를 비롯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사상 검...
1980년대 마르크스주의 서적 원전 번역 바람을 일으킨 김대웅 전 백산서당 편집장이 지난 9일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유족이 14일 전했다. 향년 69세.1955년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고와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1981년 테다 스코치폴 교수의 <국가와 사회혁명>(까치출판사)을 가명으로 번역하며 번역가로 데뷔했다.고인은 1985년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을 번역해 <가족의 기원>(아침출판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서적 원전 번역이 금기시됐던 1980년대 사회과학 출판계에서 바람을 일으켰다.고인은 백산서당, 두레출판사, 한울출판사, 한마당 등 1980년대 이름을 날린 사회과학 출판사들의 잇딴 설립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1980년대 이화여대 앞 주점 ‘목마름’과 연세대 앞 사회과학 서점 ‘오늘의책’에도 관여했다.고인이 백산서당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원전을 의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