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장 밤의 몽상가들 |뤼도빅 에스캉드 지음 |김남주 옮김 |알마 |216쪽 |1만6800원“전면에는 몽파르나스 타워가 있고 그 너머에는 에펠탑, 북쪽으로는 사크레쾨르 성당, 서쪽으로는 팡테옹의 돔이 로마의 환영처럼 파리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불 밝힌 창들의 희미한 빛이 도시를 밝히고 빛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지붕 위의 그런 가벼움 덕택에 관조의 시간을 즐기고, 마음의 걱정을 내려놓는다.”자정 무렵의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구역, 고요한 어둠 속에서 두 남자가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등반화를 신고 하네스와 하강기, 랜턴까지 준비한 그들은 파리 기네메르 9번지에서 시작해 조용히 성당 광장으로 향한다. 성당에 잠입한 이들은 경사면을 오르고 예배당 사이를 지나 탑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랜턴 불빛으로 길을 밝히며 마침내 탑 꼭대기 테라스에 올라선 이들의 눈앞에 파리의 야...
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한동훈 전 대표의 조기 대선 도전에 대해 “활동을 재개하고 자연스럽게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신 전 부총장은 지난 24일 오후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한 전 대표는 정치를 포기한 적도 은퇴를 선언한 적도 없고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만약 경선이 치러진다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그리고 한 전 대표가 경쟁하는 ‘빅4’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 축에 김 장관과 홍 시장, 다른 한 축에 오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장관과 홍 시장을 70대로 영남 출신, 오 시장과 한 전 대표를 50·60대에 서울 출신으로 분류했다. 또 정치색에서도 비상계엄이나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에서 갈린다며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다이내믹한 경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
약해진 대장 벽에 꽈리 모양의 주머니(게실)가 생겨 문제를 일으키는 게실 질환은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동안 견과류나 씨앗이 함유된 식재료가 게실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명확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국내의 게실 질환 환자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게실증·게실염·게실출혈 등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3년 6만7557명으로, 5년 전인 2018년(5만3297명)보다 26.8% 늘었다. 이 질환은 복통이라는 공통된 증상 때문에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는 급성 충수염이나 과민성 장증후군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지만, 복통이 일시적이지 않고 아랫배에서 묵직한 느낌이 들다가 심한 통증으로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나수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게실 질환은 전염성도 없고 암으로 발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