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변호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항소심에서도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5개월, 1심 무죄 선고가 나온 지 1년여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이날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3개 죄목에 1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전·현직 임직원과 삼정회계법인 대표 등 14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굳은 표정으로 선고 내용을 듣던 이 회장은 재판장이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판결하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 부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데릭 맥컬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캐나다 육군 중장)이 3일 최전방 지역의 대비태세를 함께 점검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대북 상황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김 합참의장과 맥컬리 부사령관은 이날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일반전초(GOP)와 감시초소(GP)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김 의장은 GOP대대 전방관측소(OP)에서 북측의 최근 움직임을 확인했다. 김 의장은 군에 “적군과 아군의 상황 변화에 따른 감시·경계작전 시스템을 구축하라”며 “어떠한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장은 부분적으로 복원된 GP를 방문해 과학화경계시스템 등도 점검했다.김 의장과 동행한 맥컬리 부사령관은 정전 협정 준수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유엔사는 정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에 군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 “수많은 요원들이 고충을 겪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여 사령관은 이날 오후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방첩사 병력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하고 국회의원 체포조 및 선관위 장악 시도를 명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국회 측 대리인단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군의 억울함을 밝히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여 사령관은 “그 당시 심경이 그랬다. 방첩사 요원들은 사령관 명령에 복종한 것이고 신중하게 조치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수많은 요원들이 고충을 겪고 있어 참담하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으로부터 부정선거 확인 등을 이유로 비상계엄이 필요하다는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