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상 ‘닭을 손질해 달라’는 주문에 호박꽃 식육점 김윤남 할머니(79)가 닭 한 마리를 도마 위에 올렸다. 40년 동안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닭을 팔아온 할머니의 칼질은 거침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칼을 잡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호박꽃 식육점에서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에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머리 달린 닭’을 주로 판다. 진열장에는 미리 손질해 둔 닭들이 놓여 있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김 할머니는 “작년 설에는130마리 정도를 팔았는데 올해는 70마리만 준비해 뒀다”면서 “닭 가격이 마리당 1500원이나 올라 남는 게 없고 가격이 비싸니 달라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했다.설을 사흘 앞둔 26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는 모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의류 등을 파는 가게 630여 개가 모여있는 양동시장은 호남 최대규모 전통시장이다.무료 개방된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는 장을 보러온 차들로 북적였다. 풍년제사마트 김경아씨(54)는 “전...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간 한국인 10대 남성이 10대 일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26일 산케이신문과 TV오사카 등에 따르면 한국인 A씨(18)는 오사카의 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현지 여고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24일 체포됐다. A씨는 친구 2명과 함께 지난 19일 일본에 입국했다.경찰은 방범 카메라 등을 조사해 이 사건의 범인이 인근 호텔에 숙박하던 A씨인 것으로 보고 호텔에서 나오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을 인정했다.경찰은 A씨가 여고생을 성추행하기 하루 전에 30대 여성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주간경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국제사회에 던지는 경고에 가까웠다.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는 선언부터 “(미국이) 더는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까지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떠올리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미국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선 높은 관세를 뚫든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생산하라는 선택지도 국제사회에 던졌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 당시 우대받았던 동맹, 우호국도 예외는 없을 전망이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트럼프 1기-바이든-트럼프 2기로 이어진 미국 정치의 변화는 국제질서 변화의 역사가 됐다. 이익, 거래, 양자주의에 집중했던 세계는 이념, 규범, 다자주의로 이행했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1기 때와 같이 미국 이익에 기반한 ‘선택적 관여’, 힘의 균형을 맞추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