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홈타이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 최고지도자 등에 대해 여성을 박해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카림 칸 ICC 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와 압둘 하킴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칸 검사장은 “이들에게 성별에 따른 박해라는 반인륜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볼 합당한 근거를 확보했다”면서 탈레반 식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해석이 인권 침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ICC 검찰은 2021년 8월 미군 철수 직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한 뒤로 여성에 대한 박해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뒤 여성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고 취업을 제한하는 등 여성의 권리를 광범위하게 침해하는 조치를 잇따라 시행했다.탈레반 집권 후 공적 장소에서 여성의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
국내 제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체감 경기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추가 하락하며 4년여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85) 대비 24포인트, 전년 동기(83)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이는 BSI가 55로 역대 최저였던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이번 조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비상계엄 사태 전 실시된 1차 조사(지난해 11월19일∼12월2일)는 2281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분기 BSI 전망치는 72로 집계됐다. 이후 2차 조사(올해 1월6일∼1월15일)는 지역·업종 등을 비례 할당해 추출...
제주 관광업계에 연초부터 ‘찬바람’이 불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경기침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등으로 새해 첫 달 제주 방문 관광객이 전년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90만92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만8630명보다 관광객 수가 9.8% 줄었다.내국인 관광객은 79만7300여명으로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11만19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정부가 설 명절에 앞서 지난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휴 특수 효과가 크지 않았다.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비상계엄 이후 계속되는 국정 혼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소비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끼친 탓으로 분석된다. 참사 여파로 제주항공의 제주행 항공편도 줄었다.제주 관광시장 매출의 80~90%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