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진행방법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빠르게 늘어난 ‘무인 점포’ 중 지금껏 건재한 대표적인 매장은 아이스크림 할인점이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 됐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을 살 때 편의점보다 무인점포를 먼저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소비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일명 아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무인 점포가 아이스크림 시장의 대표적인 유통채널로 자리잡았다.
2023년 아이스크림 전체 구매액 중 무인 점포가 차지한 비중은 36.0%로 편의점(15.3%)을 두 배 이상 앞질렀으며, 2024년에도 점유율 1위(35.0%)를 유지하며 편의점(15.1%)과의 격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형마트·슈퍼마켓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을 상회하는 수치다. 마크로빌 엠브레인 측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구비하고 있는 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띈 것은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편의점 대비 40대 소비자의 존재감이 돋보인 점이다. 2024년 기준, 무인점포의 40대 구매 비중이 편의점 대비 두드러졌다. 마크로빌 엠브레인 측은 “상대적으로 가성비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중년층의 소비 성향이 할인 효과가 큰 무인점포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무인점포에서는 롯데웰푸드(45.5%), 빙그레(28.6%), 해태아이스크림(17.4%) 등 주요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가 편의점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익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미 맛과 품질이 검증된 ‘국민 브랜드’ 중심의 제품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면서 유통 채널로서의 입지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는 가운데 무인 운영 특성상 빚어지는 도난이나 관리 소홀 등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임명된 지 6일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사진)을 추가 기소했다. 3대 특검 중 첫 기소다. 수사팀이 다 꾸려지기도 전에 내란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면서 특검들이 경쟁적으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 특검은 “18일 야간에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12·3 불법계엄 가담자 중 처음으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특검은 지난 12일 특검에 임명된 뒤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18일 수사를 시작했고, 수사 개시 당일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2일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지급받은 비화폰을 민간인인 예비역 노상원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전 장관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은 김 전 장관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게 요청해 받은 비화폰을 노씨에게 건넸고, 노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단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 비화폰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5일 계엄 관련 서류와 자신의 휴대전화·노트북을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장관 최측근 양모씨를 조사하면서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교체와 노트북 폐기를 지시해 “망치로 부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특검은 이날 법원에 김 전 장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촉구했다. 조 특검은 기자들에게 “법원에 김 전 장관에 대해 추가 공소 제기한 사건의 신속한 병합과 보석 결정 취소,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내란 사건 핵심 인물인 김 전 장관이 석방되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오는 26일 1심 구속기간 6개월이 만료된다.
내란 혐의 피고인들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검찰 요청에 따라 지난 16일 김 전 장관에 대한 조건부 보석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장관은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사실상 구속 상태를 연장하려는 것이라며 항고·집행정지 등 불복 절차에 나섰다. 법원이 추가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경우 김 전 장관은 26일 석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