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범죄변호사 이 모든 사태의 시발점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한마디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심경이 복잡하다.역사에 만약이란 없다. 하지만 2013년 10월21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나온 그 한마디가 아니었으면, 검사 윤석열이 전 국민에게 이름을 알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이 되고, 이를 발판으로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면 혹시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의 악몽 같은 사태도 없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따지고 보면 그 발언은 윤석열이 어떤 검사였는지, 검찰총장 혹은 대통령이라는 더 높은 공직자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에 관해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실제 살아온 행적을 보면 공직자가 충성해야 할 민주주의와 법치에 반하는 부분이 많다. 그 발언 하나에 다들 열광했던 일이 부끄러울 뿐이다.상황에 딱 맞아 귀에 쏙 들어오는 말 한마디, 기억에 남는 ‘짤’ 혹은 ‘밈’으로 명성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산다는 것은 제 삶의 특징 일부를 상처내고 내려놓는 일이다. 환경에 적응하려면 제 몸이 부서지는 아픔을 받아들여야 하고, 때로는 자신이 할 수 없던 일도 해야 한다. 자기만 고집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경남 하동 악양 들녘을 내다보는 지리산 자락의 축지리 대축마을 뒷동산에 서 있는 ‘하동 축지리 문암송’은 그 사례를 보여주는 특별한 나무다. 천연기념물인 이 소나무는 4m쯤 솟아오른 너럭바위 위에서 자라는, 볼수록 경이로운 나무다.누구는 이 소나무의 나이가 300년 됐다고 하고, 또 누구는 600년도 넘었다고 한다. 나무 나이를 정확히 가늠하는 게 불가능해서다.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 한 방울 스미지 않는 바위 위에서 살아와 여느 소나무와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 극한 환경에서 나무는 바위를 쪼개고 파고들어 뿌리를 내렸다. 거대한 너럭바위는 쩍 갈라졌다. 쪼개진 바위의 틈 안 허공에서 뿌리는 바위의 한쪽을 붙들어 안고 몸피를 키웠다. 바위를 쪼개느라 ...
스마트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위한 ‘정원처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서울시는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동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정원처방은 정원치유를 중심으로 원예치유와 산림치유의 장점을 결합해 정원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시는 박람회 기간동안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 강화, 자신감 및 성취감 부여를 목표로 맞춤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시는 지난해 8~12월간 고립·은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정원처방을 운영한 바있다. 서울숲,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에서는 산책과 가드닝(정원 조성) 활동을 통해 사고력·집중력·활력 향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등에서는 걷기명상과 웃음치유, 암벽체험 등이 운영됐다.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