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상 “절대로 집권해서는 안 될 세력이 누구의 지지도 받지 않고 정권을 잡았다.” 작년 12월3일 이후 우리에게 익숙한 문장이고 어쩌면 인류에 반복되어온 역사다. 그런데 이 문장이 적힌 소설에는 조금 더 맹랑한 구석이 있다. 절대로 집권해서는 안 될 세력이 정부가 되자마자 ‘주의자 소탕령’을 내린 것이다. 그것인즉슨 이 세상 모든 종류의 ‘주의’를 금지한다는 돌발 명령이다. 정부는 이상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여성주의, 현실주의 등 어떤 사상이나 이념을 지닌 자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철저하게 탄압하기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명령이지만 권력 앞에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주의’를 포기한다. 김홍의 단편소설 ‘조금자 여사 아주 깊이 잠들다’(‘자음과모음’ 2024년 가을호)의 이야기다.그런데 모든 ‘주의’가 사라지면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인류의 온갖 억압과 증오, 폭력과 전쟁이 그 ‘주의’ 때문에 생기지 않았나? 그러나 골똘히 고민해보면, 아니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럴 리...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대통령 윤석열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향신문 등 언론사의 봉쇄·단전·단수 조치를 취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조치는 시민을 학살하고 총칼로 권력을 탈취한 5공 군사정권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은 지난 3일 서울구치소에 면회 온 여당 지도부에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한다면서 ‘나치 독재’에 빗댔다는데, 비판 언론을 압살하려 한 윤석열의 위헌적 행위야말로 나치나 벌일 법한 짓이다.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윤석열 공소장을 보면, 윤석열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온 이 전 장관에게 ‘24시경 경향신문, 한겨레,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를 보여주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신문 제작과 방송 송출을 아예 막으려 한 것이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 경찰의 조치 상황 등을 확인한...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글로벌 기술 벤처회사인 아모지와 암모니아를 이용한 차세대 추진 기술 개발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 기술을 보유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기업이다. 육상용 발전기와 선박용 발전기에 적용하는 암모니아 파워팩을 개발해왔으며, 이 장치를 기존보다 100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삼성중공업과 아모지는 대형 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초격차 기술을 이끌고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삼성중공업은 포스트 액화천연가스(LNG)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해상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과 세계 최초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