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거센 눈발이 쏟아졌다.갑자기 내린 눈에 불편할 법도 하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버스 창가에 앉아 풍경 사진을 찍는 이,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는 이, 눈덩이를 만들며 좋아하는 아이, 알록달록 우산을 받쳐 들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눈 속에서 그림 같았다.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중부지방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오후 중 충청과 강원 내륙·산지로, 밤부터는 호남과 영남의 내륙 지역으로 확대된다. 내일까지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최대 10cm 이상, 충남과 호남에는 많은 곳 15cm 이상의 눈이 예보됐다.또 서울 등 중부지방 대부분에 한파특보도 내려진 가운데, 내린 눈이 얼어붙을 수 있어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얘기한 것”이라며 “검찰에 있을 때부터 선거 사건, 선거 소송에 대해 보고 받아보면 투표함을 개함했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엉터리 투표지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부정선거라는 말은 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10월에 국정원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중앙선관위 전산시스템에 대해 점검한 것을 보고를 받았다”며 “정말 많이 부실하고 엉터리였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제가 김용현 장관한테 아마 11월 29, 30일쯤 감사원장 탄핵안을 발의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계엄 얘기를 했다”며 “(계엄을) 하게 되면 계엄법에 따라서 국방부 장관 지휘를 받은 계엄당국이 계엄지역 내에서의 행정·사법 사무를 관장하게 돼 있기 때문에...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보증기관인 HUG가 건설사의 부실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12월10일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대해 2613억원의 주택 분양보증을 발급받았다. 분양보증은 건설사 파산 등으로 공사를 지속할 수 없을 때, HUG가 중도금을 환급해주거나 공사를 대신 이어가 주는 제도다. 신동아건설은 한 달 뒤인 지난달 5일 6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결국 보증기관인 HUG가 신동아건설의 부실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건설은 보증발급 분양보증심사에서 신용평가등급(40점), 경영 안정성(5점), 사업수행능력(10점) 등에서 모두 만점을 받으며 총 94점을 받았다. 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