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잘하는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란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연방 의원들이 의회 승인 없는 미군의 분쟁 개입을 막기 위해 앞다퉈 결의안을 발의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마시 하원의원(켄터키)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 반드시 의회의 표결을 거치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마시 의원은 엑스에 글을 올려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만약 우리의 전쟁이라면 의회가 헌법에 따라 이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에도 유사한 결의안이 제출돼 있다.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전쟁 권한 결의안을 발의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 등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에 연방 자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샌더스 의원은 성명에서 “건국의 아버지들은 전쟁과 평화의 권한을 국민이 선출한 의회 대표들에게만 위임했으며 대통령에게는 의회 승인 없이 또다시 값비싼 전쟁을 시작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하원 결의안이 채택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매파 의원들은 이란 공격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하원 결의안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기를 꺼리는 공화당 의원들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통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까지 서명에 동참한 13명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다.
미 헌법 제1조 8절 11항은 전쟁 선포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지만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의 전쟁 수행 권한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논쟁이 계속됐다. 실제 지난 수십년 동안 미 대통령들은 의회 승인 없이 여러 차례 군사 작전을 벌여왔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공격에 미군 합류를 명령한 결정과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어떤 대통령도 이를 이유로 법적인 책임을 진 적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에 이뤄진 첫 해외 방문에서 1박4일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과 10차례의 양자 정상외교에 나서는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소년공으로 일한 일화 등을 언급하며 대화를 풀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정상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SNS에 “이번 G7 정상회의와 여러 차례의 양자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국격 하락과 외교 소외, 신뢰 저하를 극복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중 남아공·호주·브라질·멕시코·인도·영국·유럽연합(EU)·일본·캐나다(회담 순) 등 총 9개국 정상과 만났다. 국제기구인 유엔(UN) 수장과의 약식 회동을 포함하면 총 10차례 정상 외교가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정상외교 복원과 함께 이재명 정부 외교 기조인 ‘실용외교’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거의 모든 양자 회담에서 무역, 투자, 통상, 공급망, 에너지 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이 논의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선 안보·방산 분야 협력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멕시코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기도 했다.
12·3 불법계엄 사태 후 새로운 한국 정상이 정상외교 무대에 등장한 만큼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을 만나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제안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날 만찬장에서도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은 이 대통령에게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만간 한·EU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유년 시절의 공통점 등을 고리로 각국 정상과의 대화를 풀어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두 사람 모두 가난한 어린 시절과 정치적 압박을 이겨내고 승리했다고 언급하며 교감을 형성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소년공으로 일할 때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자 룰라 대통령이 “몇 살 때 일이냐”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어려운 계층에서 태어나 자란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나눴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위 실장은 “대통령께서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를 활용해서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고 말했다.
G7 확대회담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윙크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나란히 걸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출국해 19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1조7486억원) 대비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비용은 2021년 1조1674억원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4년 만에 R&D에만 2배 넘는 투자를 하는 셈이다.
R&D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국내외 R&D 인력은 5489명이었는데 매년 채용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기준 7457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글로벌 생산거점에 대한 시설 및 설비 투자도 지난해(2조1600억원)에 이어 올해(2조4254억원)도 2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이처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에 집중한 현대모비스의 선제적 투자는 매출과 이익 상승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규모 있는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라는 새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
이규석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 선도 기술 제품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장 가속화라는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 부품제조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의 ‘글로벌 톱 3’ 부품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