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청주시는 4개 동에서 시범 운영하던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사업을 이달부터 43개 읍·면·동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병원·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보건의료·생활 지원·장기요양·주거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청주시는 지난 4월 4개 동을 대상으로 시범으로 시행해오다 이번 달부터 청주 모든 지역으로 확대했다.
75세 이상 중 장기요양재가급여자, 급성기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퇴원환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군, 장기요양등급판정 대기자 및 등급외자(A,B)가 우선지원대상이다.
청주시는 시범 운영 기간 대상 노인들에게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 방문진료, 병원동행서비스, 행복드림하우스 주거환경개선사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 40건의 서비스를 연계·제공했다.
통합지원을 희망하는 노인 또는 보호자는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퇴원환자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협업해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읍·면·동 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 및 사업홍보를 통해 확대 추진하면서 청주시 노인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가 270만명을 기록했다.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Mnet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흥행으로 한국 전통문화 관련 ‘굿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반기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나 270만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매출액도 약 34%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115억원에 달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영국 미술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조사에서 지난해 관람객 수가 378만8785명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세계 미술관·박물관 중 8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이 1위였고, 아시아에선 중국 상하이 박물관 동관(423만4046명)이 가장 많았다.
박물관 측은 이같은 관람객 증가 이유가 “글로벌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전통문화로 확장된 데 따른 결과”로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방탄소년단 RM이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관람한 뒤 이암의 <화하구자도>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해외 팬들의 방문이 증가한 사례를 꼽았다.
최근 한국 전통문화를 녹여낸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악령을 물리치는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영화 속 노래들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여러 나라 여성 댄서들이 춤을 겨루는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서 한국팀 ‘범접’이 ‘저승사자’를 소재로 만든 메가크루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유튜브 조회수가 14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콘텐츠에 등장한 ‘작호도’(호랑이, 까치가 함께 그려진 전통 민화), ‘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뮤지엄숍에서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이 입고 즉시 품절됐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뮷즈’ 온라인숍 일 평균 방문자 수도 26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11일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객 중 일일 선착순 최대 50명에게 ‘까치 호랑이 배지’ 등 인기 문화상품을 증정한다. 3~24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전시품 관람 후 누리소통망(SNS)에 인증샷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갓 키링’ 등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 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선 판사들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임성근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2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재판장 차영민)는 최근 임 전 부장판사에게 국가가 비용보상금으로 592만6000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무죄 확정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국가가 보상해 달라고 청구하는 제도다.
임 전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근무하던 2015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이 세월호참사 관련 보도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임 전 판사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지시로 이 사건 재판 등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재판장에게 재판 중 ‘중간 판단’을 내려 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이 허위인지 여부를 선고 전에 고지하게 하고, 판결 이유에 박 전 대통령의 행적 관련 보도가 허위사실이라고 명시하게 한 의혹을 받았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의 체포치상 사건에서 1심 재판장에게 논란이 될 만한 표현 등을 검토하고 삭제하게 하고,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도박 사건 약식명령을 재검토하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법원은 이런 혐의에 대해 1심부터 최종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수석부장판사에게 일선 재판부의 판단에 개입할 권한이 없고, 각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합의를 거쳐 판단했을 뿐 당시 임 판사로 인해 권리행사에 방해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게 무죄 판단 이유였다.
임 전 판사는 재판 개입 의혹으로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 대상이 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2021년 10월 이 사건을 재판관 5(각하)대 3(인용) 의견으로 각하했다. 헌재는 임 전 판사가 이미 퇴직했으므로 탄핵심판의 이익이 없다고 봤다.
뉴욕증시가 2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이 시장의 낙관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50포인트(0.63%) 오른 44,094.7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1.88포인트(0.52%) 뛴 6,204.95, 나스닥지수는 96.27포인트(0.47%) 상승한 20,369.73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27일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캐나다가 디지털세를 강행하려 한다며 “모든 무역 논의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향후 7일 이내 캐나다가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얼마의 관세를 지불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캐나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을 위해 디지털 서비스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 한발 물러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고율 관세의 90일 유예 조치가 다음 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부 국가는 성실하게 협상 중”이라면서도 “상대국이 완강하면 관세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무역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주말 상원에서 절차적 표결을 가까스로 통과했지만, 하원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증시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US뱅크의 테리 샌드벤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는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 기업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른바 ‘걱정의 벽(wall of worry)’이 무너지고 있다”며 S&P500 지수의 연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2% 이상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