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폰테크 1970~80년대 전북 익산(옛 이리) 지역 문화의 중심지였던 삼남극장이 복합 외식 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익산시는 24일 중앙동 구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치킨로드’의 세 번째 점포로 삼남극장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삼남극장은 단순한 외식 업소가 아닌,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복합 문화거점으로 조성됐다.
삼남극장은 1960년대 후반 창인동(현 중앙동)에서 문을 열어 전성기를 누린 대표 극장이다. 하춘화, 고(故) 이주일 등 인기 예술인이 무대에 오르며 지역 예술의 중심지로 사랑받았다.
익산시는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극장을 치킨 전문 외식공간으로 고쳤다. 닭 불고기와 전기구이 닭 등을 판매하며, 내부 무대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극장의 상징성과 공간 구조도 일부 유지됐다.
삼남극장은 1호점 ‘연품닭’, 2호점 ‘BBQ 익산문화점’에 이어 치킨로드의 세 번째 점포다. 치킨로드는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청년 창업을 결합해 구도심 상권을 회복하려는 익산시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시는 오는 여름까지 총 6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삼남극장은 한 시대 시민들의 삶과 정서를 간직한 공간”이라며 “창의적인 창업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치킨로드를 통해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 창업 기반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치킨로드를 중심으로 주민과 청년,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거리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 지역의 기억과 이야기가 일상 속에 스며드는 도시재생 모델을 통해 구도심의 지속 가능한 회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로 지난 4일 취임선서를 한 뒤 22일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시급하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저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추경안에는 국민 1인당 15∼50만원씩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의 의혹 제기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서 교육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6일 확정했다.
이 사건은 2013년 11월 전주시 내 한 한식당에서 서 교육감이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며 이귀재 전북대 교수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서 교육감은 지방선거 TV 토론회와 SNS를 통해 “전북대 총장 재직 당시 이 교수를 폭행한 적 없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서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 교수의 진술은 신빙할 수 없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시 이 교수는 증인으로 나와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2심은 서 교육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이 교수는 자신이 진술을 번복한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직접적인 폭행 방법이나 정황이 드러나지 않을 뿐 쌍방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는 있다”면서 “서 교육감의 행위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선거제도와 대의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한 행위로 그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검찰과 서 교육감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 판결로 서 교육감의 교육감직 당선은 무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