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당 지도부는 4일 12·3 불법계엄을 대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대선에서 패배하자 ‘뒷북 반성’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 지도부가 이와 함께 내부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은 지도부 사퇴 요구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선 패배 원인을 두고 “우리 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절대로 이런 식의 계엄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김 전 장관은 “지금 이 시대에 계엄이 왜 필요했는지, 무슨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미 다 판명이 났다”며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일방적으로 많이 관철된 것에 대해 깊은 자성...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남 남해안 섬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통영 한산면 죽도·호도·용초도 주민들은 섬에 투표소가 없어 오전 7시 첫 배를 시작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행정선이나 유람선을 타고 면사무소가 있는 한산도로 건너가 투표를 마쳤다. 죽도·호도·용초도 주민들은 모두 30명이 넘는다.선관위는 죽도·호도·용초도 등 투표소가 없는 한산도 부속 섬 주민들이 한산도 진두항 다목적센터에서 투표하도록 오전 7시·11시, 오후 4시 등 3차례에 걸쳐 유람선을 운항한다.통영해경은 “전날까지 내리던 비가 그쳐 현재 섬 주민들이 투표소를 오고 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경남에서 가장 섬이 많은 통영시는 시민 11만7000여명 중 6000명가량이 40여개 유인도에 산다. 면사무소가 있는 통영 욕지도·한산도·사량도에 투표소가 1곳씩 있다.몇가구 살지 않는 섬 지역 주민들은 행정선·유람선 등 선박 8척을 타고 투표소가 있는 곳으로 나와야 한다.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