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측이 9일 오후 8시30분부터 국민의힘 주재로 단일화 협상에 돌입했다.두 후보 측은 이날 두 명씩 협상단을 꾸려 국회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주재로 만나 협상에 들어갔다. 김 후보 측에서는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 비서실장이 협상단을 이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무총장과 유상범 의원,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협상장에 입장했다.두 후보는 직접 이번 협상에 자리하지는 않았다. 양측 협상단이 테이블에 마주앉는 건 처음이다. 구체적인 단일화 룰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지난 7일과 8일 일대일로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이날 단일화 협상은 법원이 이날 김 후보와 김 후보 지지자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면서 재개됐다. 가처분 기각으로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김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에 ...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일주일 동안 대선 정국의 조연에 머물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 국면에서 정치력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별도 어젠다로 정국을 주도하는 데도 실패했다. 그 사이 “광주사태” 등 설화는 쌓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 가도에서 중도하차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한 후보는 지난 1일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꽃가마’를 기다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처음부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뽑힌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정치 여정을 시작한 탓이다.실제 단일화 갈등 국면에서도 협상 주체로서 존재감을 보이기보다는 국민의힘 결정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갈등 속에서 한 후보는 “당에 일임”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무소속 후보인데도 국민의힘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