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시절인 2017년 대한불교조계종 지도부를 비판하다 승적을 박탈당한 명진 스님이 8년 만에 징계 무효 판결을 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명진 스님이 조계종을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 등 청구 소송에서 “제적 징계 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한다”며 지난달 29일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명진 스님이 요구한 위자료 3억원에 대해서는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징계처분은 피고가 그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에 비해 원고가 입는 불이익이 너무 커서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양정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명진 스님은 2016년 12월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템플스테이나 문화재 관리 비용이 총무원장의 통치자금처럼 변했다”고 말하는 등 종단 운영을 비판했다.조계종 호법부는 이 발언 등이 “근거 없이 승가의 존엄성과 종단의 명예를 ...
중국 해군 항공모함 등이 일본 동쪽 끝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NHK 등에 따르면 전날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 격)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3대의 구축함 등 중국 함선 4척이 지난 7일 미나미토리시마 남서쪽 300㎞ 떨어진 EEZ 수역에서 항해하는 것을 해상자위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방위성에 따르면 8일에는 EEZ 밖 남서쪽 공해상으로 이동한 랴오닝함에서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이 이착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NHK는 “이번에 랴오닝함 등이 활동한 해역은 중국의 대미 방위라인 중 하나로 알려진 ‘제2도련선’ 주변에 해당한다”며 “방위성은 중국이 항공모함 운용과 먼 거리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한 것으로 보고 경계와 감시를 펼쳤다”고 전했다.도련선(열도선)은 태평양의 섬들을 이은 가상의 선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구역을 의미한다. 제2도련선은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
본선 진출국 숫자를 늘렸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은 결국 허무하게 마무리됐다.중국은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9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막판 페널티 박스에서 중국의 양저시앙이 인도네시아의 캄부아야를 뒤에서 걷어찼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올레 로메니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중국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으나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졸전을 펼친 끝에 고개를 숙였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한 것은 38년 만이다.이 패배로 3차예선 4연패를 당한 중국은 2승7패, 승점 6점이 돼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48개로 늘어나는데, 이에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각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4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출국을 가린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