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부산 남항대교를 걸어가던 시민이 “살려 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 해경이 1시간 수색 끝에 물에 빠진 40대를 구조했다.13일 오전 4시14분쯤 부산 남항 바다를 가로지르는 남항대교. 아침운동을 하기 위해 남항대교를 이용해 부산 영도에서 서구 송도 쪽으로 걸어가던 A씨에게 어디선가 “살려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세 차례 반복된 소리에 A씨는 누군가 바다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했고 119에 신고했다.119의 신고 통보를 받은 부산해양경찰서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남항파출소의 구조정을 보내 남항 일대 수색에 나섰다. 1시간 가까이 수색한 끝에 오전 5시11분쯤 남항대교 아래 해상에 떠 있는 B씨(40대)를 발견하고 구조사 2명을 투입해 구조했다. B씨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저체온증 상태로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이날 영도의 일출시간은 오전 5시22분이었다.부산해경 관계자는 “동이 트기 전인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대 ...
현대차·기아와 서울대가 제조 기술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E-FOREST센터는 서울대 정밀기계설계 공동연구소와 지난 13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이하 SDF)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E-FOREST는 제조시스템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다. 현대차·기아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고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서울대는 SDF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공동 연구,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협력 분야는 제조 AI, 제조특화 대규모 언어모델, 예지보전,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반 생산 최적화 등이다.이재민 현대차·기아 E-FOREST센터장은 “서울대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핵심...
1980년대 ‘윤락(淪落)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시설에 강제로 수용된 여성들에 대해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재판장 김지혜)는 김모씨 등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5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원고들은 ‘여성들의 윤락행위를 막겠다’며 시행된 윤락행위방지법에 따라 시설에 강제로 수용됐다. 이들은 ‘윤락행위를 하게 될 현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요보호여자’로 분류됐다. 정부는 전국에 여성수용시설을 설치해 경찰과 보건소 등에 이들을 단속하도록 지시했다. 시설에 수감된 원고들은 제대로 된 의식주와 의료적 처우를 지원받지 못했다. 자의적인 중도 퇴소는 불가능했고, 건물에는 철조망과 쇠창살이 설치됐다. 외부와의 소통도 차단했다.▶ 법원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피해자들에 국가가 배상해야”···첫 판결▶ [플랫]“미군 위안부, 국가가 조장했다” 8년 기다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