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종반전을 향하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정책·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경쟁적으로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퇴행이 두드러진다. 이번 대선을 통합의 계기로 삼겠다던 후보들은 어디로 갔는가.지난 23일 진행된 대선 TV토론은 2시간 내내 정책 논쟁은 뒷전인 채 상대 후보의 과거 들추기, 인신공격, 비방으로 일관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인 토론 주제가 무색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거짓말과 부패의 뿌리를 뽑는 게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에 김 후보의 경기지사 당시 ‘갑질 논란’을 끄집어냈다. 알려질 대로 알려진 과거지사를 소환해 무엇을 검증하겠다는 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파란 옷을 입은 또 하나의 계엄 세력”이라고 했는데, 표현이 지나치다. 이런 모습을 보이려고 황금시간대 국민들을 TV 앞에 ...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다음달 시작한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오는 6월 17일 오후 2시 문 전 대통령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잡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앞서 전주지검은 지난달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도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타이이스타젯에 당시 사위였던 서모씨를 채용하게 한 뒤 2018년 8월14일부터 2020년 4월30일까지 급여·이주비 명목으로 594만5632바트(한화 약 2억17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본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하고 있던 이스타항공의 해외 법인 격이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기록등 사용자 정보가 계엄 사태 직후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용자 정보 삭제는 검찰과 경찰이 각각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윤 전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 수사에 나서고, 국정원에서 전격 경질된 홍 전 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폭로한 지난해 12월6일 이뤄졌다. 비화폰 서버에서 정보가 인위적으로 삭제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6일 경찰청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던 중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 김 전 청장의 사용자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확인해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사용자 정보 삭제는 일반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초기화와 같은 개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