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2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차례로 방문한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 핵 개발 등으로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정학적 문제 해결보다는 대미 투자 유치 등 경제·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미국 우선주의’ 극대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순방에서 경제적 거래와 중동 국부펀드 등을 통한 대규모 대미 투자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백악관 참모들은 안보 이슈는 이번 방문의 핵심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절제된 역할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합의를 통해 국내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WP는 전했다.첫 방문지인 사우디에서는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가 예상된다. 지...
부산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선에서 시가 3600억원 상당의 코카인 720㎏이 적발됐다. 부산항에서 단속된 마약 밀반입 사례 중 최대 규모다.부산본부세관은 지난 10일 오전 부산신항에 접안하던 몰타 국적의 9만5390t급 컨테이너선에서 대량의 코카인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관은 “미국 마약단속청(DEA)의 협조를 얻어 코카인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수색 결과 선박에 적재된 컨테이너 안에 코카인 720㎏이 실려 있었다. 1회 투약분(0.03g) 기준 24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 환산하면 3600억원에 달한다.이 코카인이 국내 반입 및 유통 용도였는지, 단순 경유를 통한 타국으로의 밀반입 용도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관과 검찰은 마약 출처와 유통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해당 선박 관계자들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북항을 통해 입항한 뒤 현재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지난해 1월에는 부산신항에 정박한 7만5000t급 한...
사실상 모든 난민의 입국을 거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들을 신속하게 난민으로 받아들여 논란이 되고 있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남아공의 네덜란드계 백인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 49명을 태운 미국 정부 지원 전세기가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아프리카너들은 흑인 정부로부터 인종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남아공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 소유 토지 국가 수용 정책이 아프리카너들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봤다. 이 토지수용책은 과거 아파르트헤이트(백인 정권의 유색 인종 차별 정책) 기간 백인들이 흑인의 토지 소유권을 박탈해, 현재 인구의 7%에 불과한 백인들이 전체 토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정책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남아공에 대한 미국의 모든 지원을 중단하고 아프리카너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