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중계 [주간경향] 6·3 조기 대선이 끝나면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표류하던 대한민국 헌정사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계엄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외교·안보는 컨트롤타워가 없는 난맥 속에 불안정한 반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 안으로는 법원이 공격당하는 무법 상황을, 밖으로는 슈퍼파워 미국의 정권 교체기 외교 실종을 경험해야 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경제는 곤두박질쳤고, 민생은 방치됐다.그리고 국민의 선택은 정권 교체를 통한 내란 세력 심판이었다. 하지만 입법부와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한 정치권력의 부상에 대한 견제 세력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없지 않았다. 계엄이라는 헌정 파괴 사태를 목격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을 찍은 만큼의 유권자들이 이 대통령이 아닌 다른 선택지에 도장을 찍었다. 내란 종식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바라는 마음 한켠에, 혹시 폭주할지 모르는 또 다른 정치권력에 대한 두려움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이다.대한민국은...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6월 2일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일요일, 대선 후보들은 막판 표 결집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 대 헌정 수호 세력 간 구도를 부각하며 대선 승리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당선 시 독재 우려를 주장하며 김문수 후보의 역전극을 기대했습니다.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이 지난 월요일자 신문 1면에는 보통 유권자인 시민들을 앵글 가득 담은 사진을 씁니다. ‘주말 유세에 쏠린 눈’ 같은 사진 제목을 떠올리며 사진을 고릅니다. 1면 사진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각각 동대구역 광장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연 유세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