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6시21분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의 ‘1호 지시’는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신설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F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추경이 가져올 즉각적 경기 진작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적극적인 경기 민생 진작 대응과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경제 살리기’라는 판단이 깔렸다.이 대통령은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취임사 격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점검) 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며 “유연한 실용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20분 동안 비상경제점검 TF 회의를 주재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벤처부, 금융위원회 등의 차관·차관보, 실국...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달 29~30일 투표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시민들은 땡볕에 기다려가며 투표권을 행사했다. 같은 시기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 공장과 서울 중구 한화빌딩·세종호텔 앞엔 투표장으로 향할 수 없는 노동자들이 쨍쨍한 하늘 위를 지켰다. 투표권 대신 노동권을 택한 이들은 각자의 하늘에서 ‘노동 차별 없는 세상’을 외쳤다.1일 기준으로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부지회장은 511일째, 고진수 민주노총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109일째,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79일째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다. 길게는 500일 넘게 투쟁을 하고도 이들은 ‘하늘’에서 이번 대선을 맞이한다.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모두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 모든 노동자가 평등한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다.이들은 투표장을 찾을 수 없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 수석부지회장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