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한류체험관이 문을 열었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9일 인천공항 제1교통센터 지하 1층에 외국인 여행객 대상으로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하이커 스테이션(HiKR station)’을 신규 조성해 개관했다고 30일 밝혔다.HiKR(HI+Korea)는 한국(Korea)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의미하는 합성어다. 하이커 스테이션은 서울 도심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복합문화공간 ‘하이커 그라운드’를 인천공항으로 확장해 조성한 시설이다.이곳은 외국인 여행객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오늘날의 한국’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K-팝, K-뷰티 등 최신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집약됐다.내부에는 K-팝 음악에 맞춰 춤추고 촬영할 수 있는 ‘하이커 스테이지’, 한국의 여러 명소와 그래픽을 배경으로 셀프 사진 촬영이 가능한 ‘하이커 샷’, 다양한 상품을...
나로 늙어간다는 것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 유영미 옮김북라이프 | 216쪽 | 1만6800원“물론 알아요. 내가 영원히 젊지 않을 거라는걸, 언젠가는 서른이 될 거라는걸!” 과거 패션 잡지 ‘보그’에서 한 모델이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 모델이 이제 마흔 즈음 됐다면 생각하지 않을까. 서른은 너무 젊었다고.의료 기술이 발달하며 기대 수명이 길어졌다. 비단 삶을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겉으로 보여지는 젊음의 유지 기간도 길어진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젊음이 찬양될수록 나이 듦이 추한 것처럼 보여진다는 데 있다.하지만 인생의 상당 부분을 불필요한 것으로 방치하는 태도는 사회적으로도 문제다. “노년이 한 사회 안에서 갖는 의미 혹은 무의미는 그 사회 전체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를 통해 앞선 전 인생의 의미 혹은 무의미가 드러나기 때문이다.”(시몬 드 보부아르)개인에게는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보편·상호 관세에 대해 미국 법원이 무효화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 결정에 즉각 항소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관세전쟁’이 법적 기반을 상실한 셈이다. 상호관세 부과를 전제로 한 한·미 통상협상도 시한에 구애받을 이유가 사라졌다.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전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무제한적 관세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의회의 관세 부과 권한을 대통령에게 무제한 위임하는 것은 부적절한 입법권 포기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지속적 무역적자가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한다는 행정부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에 발효한 10% 기본관세, 오는 7월9일로 유예된 국가별 상호관세,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지난 3월 캐나다·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