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를 90일간 낮추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매긴 145% 관세를 30%로 내린다. 중국은 미국산에 부과한 125% 관세를 10%로 낮춘다. 미국이 펜타닐 문제로 인한 대중 관세(20%)는 유지하기로 했지만, 미국의 관세 인하 폭은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악으로 치닫던 미·중 간 경제전쟁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전 세계 증시는 급등했고, 한국도 코스피가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되찾았다.이번 미·중 합의는 한국도 협상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25%)와 품목별 관세를 낮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국의 ‘관세폭탄’이 상대를 일단 강력하게 압박하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식 협상술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지만,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하자 이를 철회하고 한국을 ...
쿠르드족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40년간 정부와의 투쟁 끝에 무장 해제와 완전한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PKK는 12일 친쿠르드 매체인 피라트 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PKK는 “PKK의 투쟁은 우리 민족을 말살하는 정책을 무너뜨렸고, 쿠르드 문제를 민주적인 방식의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목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립자인 압둘라 외잘란(75)이 해산 과정 등을 이끌 수 있도록 튀르키예 의회와 정부 등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이같은 결정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PKK가 당대회를 소집한 후 며칠 만에 나왔다. PKK의 이러한 결정은 시리아 내 다른 쿠르드 민병대 등의 정치·군사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외잘란이 1978년 창립한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독립 국가를 세우기 위해 1984년부터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약 4000만명인 쿠르드...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1일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가 실패하고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자 메시지를 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2·3 불법계엄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이 대선 선거 운동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공개적인 입장 발표는 지난달 4일 파면 당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낸 이후 한 달여 만이다.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한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