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여파로 수출마저 떨어져 경기둔화를 뜻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단기 악재’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KDI는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에서 나아가 실제 경기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KDI가 경기둔화 지표로 꼽은 것은 수출이다. 실제 그동안 한국경제를 떠받쳤던 수출도 미국 관세인상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4월 수출액은 58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지만, 일 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특히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6.8% 줄었다. 정규철 KDI 경...
영국 해외정보국(MI6)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임명될 예정이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은 오는 가을 퇴임할 예정인 리처드 무어 국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지난주 치러진 면접에서 최종 후보 3명이 모두 여성이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해외 비밀 첩보 활동 등을 수행하는 MI6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조직이며, 배우 주디 덴치가 여성 국장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여성 국장은 없었다. 영국 국내정보국(MI15)에는 여성 국장이 역대 2명 있었지만, MI6가 1909년 설립된 이래 이곳을 거쳐 간 17명의 국장은 모두 남성이었다.최종 후보 3명 가운데 2명은 MI6의 내부 인사로, 현직 정보 관리이기 때문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은 정보기관 경험이 없는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로,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드워드 대사는 현재 외무부 내에서 최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