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12일 “국민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의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김문수 후보와 6·3 조기 대선 선거운동 첫 일정을 마친 직후다. 김용태 내정자는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선 윤석열의 비상계엄 망동과 탄핵 반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불법계엄부터 반민주적 대선 후보 교체 시도까지 윤석열 내란 세력의 늪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젊은 쇄신파 정치인으로선 당연한 수순이다. 환골탈태의 다짐이 진정이라면 당의 내란 잔재를 책임지고 청산해야 마땅하다.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언행은 김 내정자 다짐과는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김 후보는 정당민주주의를 수호한 당원들 덕분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지난 11일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유임시키고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권 원내대표 외에도 12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여파로 수출마저 떨어져 경기둔화를 뜻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단기 악재’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KDI는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에서 나아가 실제 경기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KDI가 경기둔화 지표로 꼽은 것은 수출이다. 실제 그동안 한국경제를 떠받쳤던 수출도 미국 관세인상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4월 수출액은 58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지만, 일 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특히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6.8% 줄었다. 정규철 KDI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