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이 양측 신경전 끝에 일단 불발됐다. 양국 정상회담이 일찌감치 무산된 데 이어,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협상 대표단 간 회담도 하루 연기됐다.AP통신 등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예정된 대표단 회동이 세부 계획상 이날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16일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6일엔 러시아·우크라이나·터키, 미국·우크라이나·터키 간 3자 회담이 각각 예정돼있다는 보도도 나왔다.러시아 측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이스탄불 시간) 회담이 시작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한 뒤 오후부터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결국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은 열리지 않았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16일 오후 이스탄불에 도착한다고 외신은 전했다.이번 협상은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하면서 물꼬를 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시민사회단체가 ‘표지갈이’ 방식으로 출판 실적을 위반해 감사원의 검정취소·정지 사유 판단을 받은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이 교과서는 친일 인사를 옹호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등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시민단체와 교육단체로 구성된 ‘문명고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대응 대책위원회’는 14일 경북 경산에 있는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량 역사교육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감사원이 한국학력평가원의 역사교과서가 검정 출판실적 기준을 위반해 검정 합격 취소에 해당한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문명고는 불량 역사 교육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불량 역사교육이 지속할수록 학생들은 그만큼 더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감사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교육부·평가원의 역사 교과서 검정’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국학력평가원은 최근 3년간 검정출원 교과 관련 도서를 출판한 실적이 없음에도, 2007년에 출판한 문제집의 표지만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