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쁜데 버스도 안 오고 무슨 일이고…예고도 없이 답답하네”28일 부산·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를 시작으로 147개 노선의 2500여대 시내버스가 전면 운행을 중단했다. 마을버스 69대도 운행을 멈췄다.부산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부산노동위원회에서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이날 오전 2시 20분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부산 시내버스가 멈춘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2019년에는 첫차 등 일부 운행에 차질을 빚었지만, 출근길 혼란이 빚어지기 전 협상을 마무리했다.부산시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교통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46개 임시노선에 200여대 전세버스를 투입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하며, 도시철도와 경전철도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평일 기준 50회를 증편 운행한다.택시는 파업 기간 운휴 차량을 최대...
최근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 깔세 방식의 단기 임대 사무실을 만들고 불법 금융 다단계를 벌이는 사기가 늘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깔세는 단기 임대로 전대차 계약을 맺을 때 사용하는 은어로 불법 업체가 사무실을 운영하며 고수익 사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흔히 쓰는 임대 수법이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불법 금융 다단계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최근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6070 고령층을 상대로 불법 금융 다단계 사기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쉽게 의심하기 어렵도록 ‘법인’을 내세운 조직적인 범죄가 두드러지고 있어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총 2만2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법인을 이용한 조직적 사기 범죄는 2024년 23개에서 올해 43개로 2배가량 급격히 늘었다.시는 “테헤란로 일대에 깔세로 그럴듯한 단기 임대 사무실을...
의붓자식에게 13년간 2000여회 넘게 성폭력을 저지른 의붓아버지가 위자료 3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 남성은 앞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2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 김창모 부장판사는 의붓아버지 A씨를 상대로 의붓자식 B씨가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는 B씨에게 3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는 첫 범행 당시 만 12세에 불과했던 B씨를 상대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성폭력을 2092회 저질렀다.당시 B씨의 친모는 이혼과 재혼, 임신 등으로 감정적인 기복이 심해 어린 B씨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다.A씨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이야기를 들어주며 다가오는 방식의 그루밍(grooming)을 통해 B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항거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했다. 이후 준강간, 강제추행, 유사성행위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A씨의 범행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