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경쟁 상대를 흠집 내려는 비방이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혐중 여론에 기대어 상대 후보에게 친중·반미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이번에는 그 불쏘시개가 대만 문제다. 역대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한·중 수교 공동성명’(1992년 8월) 제3항에 바탕을 두고 대만 문제에 접근해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중국·대만 간 문제가 발생할 때, 그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불개입이라고 판단하고 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이념과 가치의 관점에서 중국을 보면서 대만 문제 불개입의 전통을 깨뜨렸다. 윤석열은 대만 문제가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양안 갈등과 이로 인한 국제사회의 긴장을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이라고 중국 정부를 저격했다. 이 발언이 중국을 발끈하게 하고...
2024년 12월 시즌 2의 첫방송을 시작한 JTBC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는 5개월째 순조롭게 순항 중이다. <냉부해>는 게스트의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셰프들이 15분 동안 요리를 만들어 대결하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냉부해>의 흥행은 ‘셰프’라는 직업에서 요리연구가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대중적 인지도와 전문성을 높였다. 냉부해가 낳은 스타 셰프 최현석, 이연복, 정호영, 이원일 등은 여전히 방송가에서 대활약 중이며, 이렇게 불붙은 요리와 셰프에 대한 관심이 2024년 돌풍을 일으킨 <흑백요리사>(넷플릭스, 2024)까지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등에 업고 돌아온 <냉부해>, 10주년 방송이자 5년만의 리부트인 만큼 무언가 달라졌을까? 나름대로 쇄신을 꾀하려한 듯 보인다. 냉부해 시즌 2의 초반...
김문수·이준석, 이재명 공격 일관 기존 주장 반복하며 네거티브 공방‘정치 양극화’ 해법 등 논의도 못해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고 말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를 하는 ‘방탄독재’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정치교체와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들은 정책·비전 제시보다는 상대 후보 공격에 집중했다. 특히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때리기’로 일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27일은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