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앞으로 90일 동안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무역 협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스스로 적극 뒤로 물러나는 태도를 보인 점은 미국과 협상 중인 한국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짚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중 간 첫 협상 결과는 ‘무역의 숨통을 틔우자’는 것에 가깝다. 미국은 145%까지 높였던 대중 관세율을 30%로, 중국은 125%였던 대미 관세율을 10%로 90일 동안 낮추기로 했다. 양국은 인하된 관세율을 유지하면서 후속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주목할 점은 중국과의 ‘치킨게임’을 불사하는 듯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인하폭을 받아들인 점이다.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이 예정된 한국...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첫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중동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급성장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새롭게 조성된 제조 허브다. 현대차는 이곳에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HMMME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