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의 휴전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가자지구에서 죽은 자녀의 시신을 껴안은 채 폭격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와 식량을 찾아 끊임없이 옮겨 다녀야 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절규가 점점 더 하늘에 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교황은 이어 “책임 있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하게 호소한다. 전투를 멈춰달라”며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국제 인도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즉위한 이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지난주 즉위 후 첫 수요 일반 알현에서도 그는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가자지구에 허용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한 바 있다.이날 교황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식도 함께 촉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
“30~40년 전의 SF(공상과학) 소설들이 지금의 새로운 문화나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걸로 압니다. 그(작가)들이 먼저 상상하고, 오랜 시간 숙고했기 때문이죠.”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김아영(46)에게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예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이미 소설에서 사용하던 용어”였다며 “소설가들이 예술가이면서, 선지자의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현실화됐지만, 1992년 미국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쓰인 개념이다.김아영은 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감각적으로 다뤘다. 그는 2023년 세계적인 미디어아트상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상을 수여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오...
광화문 광장 일부구간을 둘러싸고 있었던 철제 안전펜스가 모두 철거된다. 그 자리에는 특수 콘크리트 소재의 화분 120개가 자리잡는다.서울시는 차량 급발진 돌발사고에 대비해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안전펜스 300개를 철거하고, 28일부터 31일까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재질의 화분 120개를 도로 경계석 상부에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화분은 길이 1.85m, 폭 0.55m, 높이 0.7m 크기로, 1개당 무게는 1.3t에 달한다. 강섬유와 철근을 사용해 인장강도를 높임으로써 차량 충돌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2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과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의 높이는 19㎝로, 차량 돌진 등 각종 돌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난해 7월부터 관련부서 간 협업을 거쳐 광화문 광장에 최적화한 화분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도로 경계석 상부에 설치된 화분은 평소에는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