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과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는 13일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3년 전 병역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덮어달라’는 것에 대해 단호하고 소신껏 했다”며 “이번 것도 외압이나 이런 거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특검은 “군 생활을 26년 했다”며 “제가 소신껏 한 경력 때문에 특검에 임명된 거라 생각한다. 그 기대에 맞게 실체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 특검은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 장관, 국방부가 통화내역이 다 나와 있는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시인하게 되면 나머진 더 쉽게 들어갈(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그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돼 있고, 청문회도 있...
“핵오염수라고 (말)해서 고발을 한다고 하니까 앞으로는 아예 핵폐수라고 불러야겠습니다.”2023년 6월17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말했다. 이때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 시작 시점을 저울질하던 상황이었다.이런 국면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핵폐수’ 발언에는 이유가 있었다. 발언 나흘 전 발표된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한 성명 때문이었다. 성명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지칭한 민주당의 한 인사를 겨냥해 자극적 표현으로 괴담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이 대통령은 당시 규탄대회에서 “이제 제가 고발당할 차례군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하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정치 공세, 과학에 대한 무지로 몰아붙이던 당시 여권의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괜한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