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평등을 위한 동성혼 법제화 캠페인 단체 ‘모두의 결혼’ 활동가 송이원이 인터뷰 중 신분증 2개를 내밀어 보였다. ‘중화민국’이라 적힌 녹색 신분증은 대만 여권이다. 송이원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대만 국적 화교 3세다. 이 여권은 대만에서 100%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으로 치면 주민등록 번호가 없다. 대만 여권이지만 대만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국가로 갈 때도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이 여권으로 중국에 갈 수도 없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이라 쓰인 파란색 여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에 갈 때면 ‘여행객’으로만 인정받는 셈이다. 2012년 (한국) 영주권을 받기 전까지 신분증이 하나 더 필요했다.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거주 허가증(F2)이다. 영주권을 받고도 ‘외국인등록증’ 형태의 신분증을 사용한다. 예나 지금이나 3개의 신분증을 지니고 다녀야 한다.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한국, 중국, 대만의 3개 신분증송이원은 “한국...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제주 4·3 사건 유족을 위한 의료복지를 확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약을 발표했다.17일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적 위상을 정립하고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과 상생·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국민의힘은 먼저 광주를 ‘인공지능(AI) 생태계 표준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AX(AI 전환) 실증밸리 조성 및 연구·개발 허브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 본부는 “지역민들의 염원과 뜻을 담고, 민주주의 성지를 넘어 디지털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호남 지역민을 위한 약속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전북에는 스마트팜·그린 바이오 산업 육성 및 농업용 로봇 기술·종자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AI 기반 농생명·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남에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