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의 인사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경호처 최근접 경호를 받는 걸 유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대통령 측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새벽 ‘경찰의 전담경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대선 후보는 경찰이 경호를 맡지만 대통령에 당선돼 임기가 시작되면 경호처로 최근접 경호 업무가 인계되는데, 경찰이 경호 업무를 계속하게 한 것이다.경찰청은 이날 “이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대선 후보 시 운용되던 경찰전담경호대가 기존의 경호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어 추가적인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연루된 경호처 내 강경 지휘부는 대부분 퇴직하거나 사의를 밝힌 상태로 알려졌지만, 이 대통령이 아직 최근접 경호를 맡길 정도로 경호처를 온전히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
이재명 대통령은 6·3 대선의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누르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대선 최다 득표(1728만7513표)를 할 수 있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개밖에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구에서 승리했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과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심판 민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의 득표율(49.4%)이 절반을 넘지 못하고, 김 후보가 1439만5639만표(41.2%)를 얻어 40%를 넘긴 것을 두고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로 보수의 결집이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번엔 이재명 택한 서울 ‘한강벨트’ 표심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47.1%를 득표해 김 후보(41.6%)에 5.5%포인트 앞섰다. 2022년 열린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
31일 오전 8시 47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열차 안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영등포경찰서는 이날 9시45분쯤 서울 여의나루역에서 방화 용의자 A씨(60대 추정, 남성)를 체포해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 A씨는 지하철 4번 객실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선 점화기,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몽골 출신 유학생 A씨는 “청바지와 하얀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2리터 짜리 플라스틱 물병 속의 녹색 액체를 뿌렸다”면서 “액체를 뿌릴 때 (누군가) ‘뛰어, 뛰어’ 해서 달렸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내리기 전에 연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화재 발생 직후 열차 안팎에는 연기가 가득했던 것으로 보인다. 60대 김모씨는 “(열차 안팎에) 연기가 자욱해서 밑으로 내려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