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을지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가 개발됐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방승민·임가람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실제 환자의 유전자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암제 투여 효과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오가노이드 제작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에 게재됐다.췌장암은 다양한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여전히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 중 하나다. 환자 대부분은 이미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받아 항암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치료 효과를 예측할 생체지표가 없어 항암제를 선택할 때 환자의 상태나 의료진의 경험에만 의존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별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했다.췌장암에 대해서도 원래 장기의 특성을 담고 있는 세포의 집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