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대청·소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북한 측의 반대로 중단됐다.인천시는 백령·대청·소청도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북한의 반대로 일시 중단됐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과 관련해 회원국이 이의 신청을 하면 더 이상 과학적 평가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관련 당사국들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협의가 있기 전까지 모든 절차는 사실상 중단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다음달 실시할 예정이었던 백령·대청면과 주변 해역에 대한 유네스코 현장실사도 무기한 연기됐다.인천시는 2023년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2월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인천시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한 지역은 옹진군 백령면(백령도), 대청면(대청·소청도) 육상 66㎢와 주변 해상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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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양두석홀 무대에 오른 이윤정양의 손이 떨렸다. 재작년 한국으로 이민 온 중국인 윤정양은 한 손으로 마이크를 꼭 잡고 앞을 바라봤다.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청소년들이 앉아 있었다. 저마다 다르고 또 닮은 얼굴들이었다. 윤정양은 힘주어 말했다. “이민은 도망이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을 선택한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꼭 말하고 싶어요. 낙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이날 서울대 다문화교육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제1회 이주배경청소년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이주 청소년들이 한국어와 모국어로 자신의 이민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 온 십대 청소년들이다. 윤정양도 한국어로 발표한 뒤 같은 내용을 중국어로 말했다. 한국어를 말할 때 경직됐던 어깨는 모국어로 발표하면서 조금씩 풀어졌다. 33명의 청소년은 말이 멈추고 엉키는 순간들을 서로 기다려주고 격려하며 이민 경험을 나눴다.이...
6·3 대선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4%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약 9%포인트 상승하면서 이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수층 결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이날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과 함께 지난 5개월간 여러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종합·분석해 지난 19일 기준 ‘전체 추정 지지율’을 뽑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추정 지지율 산출에 이용된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지난 5월19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278개이다. 이재명 후보는 47.4%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12일 기준 추정 지지율(49.3%)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김문수 후보는 34.3%로 일주일 전(25.1%)보다 9.2%포인트 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