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폭염 관련 구급차 출동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남지역 폭염 관련 구급 출동은 총 667건으로 이송 환자는 610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출동 323건, 이송 29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온열질환 구급 출동은 6월부터 시작해 7∼8월에 85%가 집중됐으며 열탈진과 열사병이 주요 증상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높고, 남성(62%)이 여성(38%)보다 많았다.전남소방본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재난 수준으로 확대됨에 따라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9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전남소방본부는 얼음조끼, 얼음팩, 식염포도당 등 9종의 폭염 대응 장비를 구급대 139대·펌뷸런스 54대에 비치해...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지난 2일 50대 하청업체 노동자 김충현씨가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졌다. 2018년 스물네 살 김용균씨가 새벽에 혼자 일하다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한 바로 그 발전소다. 또 한 명의 ‘비정규직 김용균’이 또 혼자 일하다 죽은 것이다. 안타깝고 황망하다.2인1조 원칙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도와줄 동료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던 죽음’이라는 뉴스 문장이 또 등장했다. 김씨 빈소를 찾은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바뀌지 않은 근무 환경에 분통을 터뜨렸다. 기본 작업 원칙부터 어긋나니 하청·재하청 구조 개선이나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문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발전소 연료와 환경 설비 운전·정비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6년 전 국무총리실 산하 김용균특조위 권고에는 발전회사들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사고 후 ‘임의 작업’ 등을 언급하며 회사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도 ‘김용균 참사’ 당시와 다르지 않다.김용균씨 죽음을...
북한 매체가 이재명 대통령 선출을 5일 논평없이 단 두 문장으로 보도했다. 대선일 2~3일 뒤 결과를 간략하게 보도해온 전례와 유사하다. 이 보도에서 ‘남한’이 아니라 ‘한국’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북한이 2023년 말부터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취해온 남한과의 단절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논평은 없었다.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6면에도 같은 내용이 실렸다. 노동신문은 매일 6개 면을 발행하는데, 6면에는 남한이나 외국 소식이 실린다. 역시 논평은 없었다.북한 매체가 21대 대선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4월5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보도한 이후 대남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