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이 되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4시 10분 전남 목포시 용당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 새하얀 교복 차림을 한 학생 9명이 줄지어 모습을 나타냈다.학생들은 목포 목상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2007년 6월 5일 이전에 태어나 이번 선거인 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은 6교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500m쯤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곳 투표소를 찾았다.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긴장한 듯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한 손엔 신분증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책가방 어깨끈을 주물럭거렸다. 교복 상의 주머니에서 선거 방법과 절차가 적힌 안내문을 꺼내 읽고 또 읽는 학생도 있었다.교복을 입은 채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다른 유권자들에게도 관심이 대상이었다. “학생들도 투표할 수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건네며 신기해하는가 하면, “너희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장하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