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독단에 사로잡힌 국정 최고 지도자가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할 리 없다. 권력기관을 손아귀에 쥐고, 인재풀이 좁고, 실정 원인은 야당·언론 탓으로 돌린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의 국정농단, 윤석열의 12·3 내란은 그렇게 잉태됐다.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산이다.”(박근혜)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윤석열) 파면 후의 두 말도 똑같이 민심의 분노를 불렀다.2022년 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은 박근혜 파면·단죄 후에 꿈꾼 새 세상의 기대가 환멸로 바뀐 악몽이나 다름없다. ‘거대한 사건과 인물은 역사에 두 번 등장한다’는 헤겔의 경고처럼, 결국 윤석열 내란이라는 더 큰 비극이 재현됐다. 정권에 반대·비판하는 사회 구성원과 정치세력은 절멸·추방 대상으로 규정하고, 헌법기관을 총칼로 짓밟으려 한 내란은 박근혜를 탄핵할 땐 생각도 못했던 반국가적·몰역사적 망동이었다. 자숙하고 속죄하며 살아도 모자랄 전직 대통령 윤석열·박근혜가 내란까지 비호하는 보수세력 후보 김문수를 돕자고, 대선판을 ...
2024년 12월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계엄은 실패했고, 그는 탄핵당했습니다. 그리고 비상계엄 6개월 만에 우리는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은 이번 6·3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된 직접적인 계기입니다. 민주화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이기도 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대선 후보들이 계엄과 탄핵에 어떤 자세를 보이는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오늘 점선면은 10회에 걸친 대선특집을 마무리하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대선 후보 4인이 계엄 당일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이후 계엄과 탄핵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를 돌아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재명 후보는 퇴근 후인 12월3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쉬던 중 소식을 들었습니다. “딥페이크”라고 웃어넘겼다가 실제 상황임을 알고 나서 민주당 텔레그램방에 “국회로”라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