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등으로 글로벌 기후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여전히 탄소중립 요구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펴낸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탄소배출량 상위 1000개 기업의 69.6%가 탄소중립 대응이 ‘자사의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뒤인 지난 2월부터 국내 탄소배출량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두 달간 진행됐고 400곳이 응답했다.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년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탄소배출량 상위 1000개 기업 중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곳은 2022년 34.8%, 2023년 68.8%, 2024년 60.3%였다.응답 기업...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을 상대로 낸 고소를 6개월 만에 모두 취소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다시 정상화되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는 연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동덕여대 학교 측은 지난 14일 오후 재학생 19명에 대한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15일 “갈등이 장기화하고 확대될수록 학교 발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형성됐다”며 “학교와 학생 간 관계가 보다 원활해지고 소통의 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학교 측에 ‘학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6·3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86%에 달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20대의 대선 관심도와 투표 참여 의향도 지난 대선보다 크게 늘었다. 12·3 불법계엄 사태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특수한 정치 상황을 거치며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권 행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유권자 1526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86%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20대 대선 당시 같은 조사보다 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증가했는데, 특히 만 18~29세의 증가 폭이 컸다. 이 연령대의 투표 의향은 75.3%로 지난 대선(66.4%)보다 8.9%포인트 늘었다. 40대의 투표 의향도 86.6%로 지난 대선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투표하겠다는 이들이 줄었다. 60대 투표 의향은 88.9%, 70세 이상은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