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회의원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강제 퇴장당했다.4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ARD방송 등에 따르면 중도보수 여당 기독민주당(CDU) 소속 율리아 클뢰크너 연방하원 의장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복장에 정치적 신념을 표현해선 안 된다”며 좌파당 칸진 쾨크튀르크 의원을 퇴장시켰다.클뢰크너 의장은 “티셔츠에 스티커나 다른 표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옷을 갈아입어 달라고 비공개로 요청했다”며 “요청을 거부하는 것 같으니 회의장을 떠나 달라”고 말했다.독일 연방의회 규칙에는 ‘복장과 태도는 의회의 품위에 걸맞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쾨크튀르크 의원은 퇴장 후 엑스에 “독일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한다. 죽거나 다친 5만명 이상의 아이들에 관해선 한마디도 않았다”며 “티셔츠에 ‘팔레스타인’이 적혀 있다는 이유로 클뢰크너 의장이 저에게 본회의장을 떠나라고 했다. 큰 실수 한 것”...
충북 한 고등학교가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주최한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A고등학교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리박스쿨의 청소년기업탐방프로그램에 참여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양지역 기업과 국회를 견학하고 금융감독원의 경제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진보 성향 교육단체인 충북교육발전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 양성 및 프로그램의 운영에만 관여한 것이 아니라 주니어 역사 교실, 청소년 기업탐방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충북교육청은 극우성향 단체가 청소년에게 왜곡된 이념교육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책무가 있다”며 “리박스쿨이 도내 청소년을 상대로 진행한 다른 교육 프로그램은 없는지 신속히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충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찾던 중 우연히 리박스쿨이라는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