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교사이트 ‘국민타자’ 이승엽(사진)이 결국 시즌 중도 퇴임했다.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3일 잠실 KIA전부터 팀을 이끈다.두산은 2일 현재 58경기에서 23승3무32패, 승률 0.418로 9위에 처져 있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개막 전 내세웠던 ‘가을야구 그 이상’이라는 목표와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결국 이 감독은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매우 이른 6월 초 지휘봉을 내려놨다.이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중 레전드다. 5차례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3년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56홈런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삼성에서 데뷔해 활약한 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오래 뛰고 KBO리그로 돌아와 삼성에서 뛴 이 감독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해설위원 등을 거쳐 2023년 사령탑으로 그라운드에...
“아이고 우리 아들 어떡해. 얼마나 아팠을까….”3일 고 김충현씨(50)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장례식장). 김씨 모친은 손에 쥔 영정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내내 오열했다. 모친 옆에는 김씨의 친형이 침통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씨의 어린 조카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른다는듯 빈소를 찾는 이들을 향해 이따금씩 웃어보였다.한전KPS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김씨는 전날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을 하던 중 기계 끼임사고로 사망했다.침통함만이 감돌던 빈소는 김씨와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이 들어서자마자 울음바다가 됐다. 김씨 모친은 김씨 고향 친구들에게 영정을 건네주며 “우리 충현이야”라고 울먹거렸다.눈물 속 조문을 마친 고향 친구들은 김씨가 평소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친구 A씨는 “(충현이가) 늘 정규직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1년마다 계약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