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협상을 이어오던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9일 첫 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광주 시내버스가 전면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4년 6월 이후 11년 만이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8일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 양측은 협상이 한차례 결렬된 이후 지난 6일부터 재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전체 시내버스 기사(2400여 명)의 약 59%인 1400여 명 수준이다.노조는 임금 8.2% 인상과 함께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적자로 인한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가 비상수송대책을 내놨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한편 광주시는 9일부터 비노조원을 긴급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률을 70%(700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
김준범 작가는 유명 미대를 들어가려다 학력고사 수학을 최소한 반은 맞혀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고민했다. 그즈음 평소엔 잘 가지 않던 만화방에 갔다가 빠져들며 읽은 게 이현세 화백의 <공포의 외인구단>이다. “서양화 대신 만화를 그려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죠. 가장 좋아하던 만화가인 허영만 선생님 화실로 무작정 찾아갔죠.”1985년 일이다. 허 화백 문하생 5년째이던 1989년 12월 지금도 회자하는 작품 1회 원고를 출고한다.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 1990년 1월호에 실린 <기계전사109>다. 김 작가는 “허영만, 이현세라는 사자, 호랑이 밑에서 다들 기를 못 폈죠. 마흔이 넘어도 데뷔를 못하기도 했어요. 언제 내게 기회가 올지 몰라 (제안을 받고는) 그냥 해야겠다고 해서 20대 초에 데뷔한 거죠.”당대 인기작이자 후대의 연구 대상<기계전사109>는 한국 SF 만화 대표작이다. 당대 인기작이자 후대 연구 대상이다. ‘사회의식’...
원조 셰프테이너 홍신애 셰프는 말맛, 글맛 좋기로 유명하다. 방송에서 그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음식 이야기는 언제나 감칠맛 난다. 그가 쓴 책만도 벌써 열 권이 넘는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던 그는 결혼 후 미국 생활 중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리 이야기를 올리다 어느덧 ‘셰프 인생’이 시작됐다.그의 손맛과 감각은 유행을 이끌며 늘 화제를 모았다. 당일 도정한 쌀로 지은 정갈한 한식 밥상을 내는 ‘쌀가게’, 시간대별로 갓 구운 빵만을 파는 ‘홍신애 빵집’, 매일 혹은 매주 식재료에 맞춰 메뉴가 바뀌던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솔트’까지.그리고 올해, 그는 다시 새로운 테이블을 차렸다. 서울 시내 최초로 생기는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의 레스토랑 ‘씨즌서울’을 운영한다. 수락휴는 노원구가 수락산 동막골에 조성해 오는 7월 개장할 휴양시설이다. 지상 10m 높이의 나무 위에 자리잡은 객실, 천장으로 밤하늘이 펼쳐지는 객실 등 자연친화적 힐링공간을 지향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