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급 우려가 커지자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닭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닭고기 수입업체의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독려하고, 육계기업의 병아리 사육을 늘려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닭고기 수급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닭고기 세계 1위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 생산물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8000t으로 전체 수입량(18만3600t)의 86.1%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 정도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까지 브라질산이 전체 수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2%까지 높아졌다.이날 발표된 수급 대책의 핵심은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지역화’ 적용이다...